인천에서 호주 갈때 비행기 타기 편해진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앞으로 인천공항에서 호주로 떠나는 승객들은 탑승 소요시간이 단축돼 비행기 타기가 한결 편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부터 인천공항발 호주행 항공기 승객에 대해 탑승구 앞 2차 검색을 면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그동안 승객의 불만이 가장 컸던 탑승구 앞 가방검색에 따른 사생활 침해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 액체 면세품 구매도 탑승 전까지 가능(종전 출발 1시간 전)해져 연간 23만명(지난해 기준)에 달하는 호주행 승객이 보다 편리하게 여객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도 2차 검색에 따른 소요 시간(연간 580시간) 단축과 액체류 면세품에 대한 배달·인도 비용(한해 4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국토부는 인천공항 발 미국행 승객의 2차 검색 면제를 계기로 올해 초 호주 정부에 이를 공식 제안했었다. 호주측은 인천공항의 보안검색 실태를 확인한 끝에 지난 2일 국토부와 합의에 이르렀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행에 이어 호주행 승객 2차 검색이 면제돼 우리 항공보안 우수성 입증하게 됐다”며 “세계 최초로 2차 검색 전면 면제국으로서 국가위상을 높이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