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달러제너럴은 경쟁당국 승인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패밀리달러를 안심시키기 위해 패밀리달러 인수 이후 처분할 매장수도 종전 700개에서 1500개로 두 배 이상 늘렸고, 만약 규제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패밀리달러측에 5억달러의 위약금까지 지급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처분 매장 1500개는 두 회사 합병시 전체 매장수의 7.5%에 이르는 규모다.
이로 인해 패밀리달러가 달러제너럴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제너럴의 1차 제안을 거절했던 패밀리달러 이사회가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경쟁당국의 반독점 규제 압력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1위 업체가 2위, 3위 업체를 연달아 흡수한다면 당국의 주목을 끌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패밀리달러측도 “앞으로 이사회에서 법률, 재무 전문가들과 함께 수정 제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반응했다. 달러제너럴이 합병 이후 처분할 매장수를 늘려 당국 승인 가능성을 높인데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거액의 위약금을 챙길 수 있는 만큼 패밀리달러에게는 달콤한 유혹이 될 수 밖에 없다.
마크 몬타냐 애번데일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1차 제안도 그랬지만 이번 제안은 훨씬 더 좋은 조건”이라고 평가하며 “달러트리보다 더 높은 몸값을 받게 된 만큼 패밀리달러 주주들도 결국 회사를 압박하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달러제너럴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달러제너럴이 더욱 좋은 인수 제안을 내놓으면서 미국 할인 소매점들간의 합종연횡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달러제너럴은 지난 7월 업계 3위인 달러트리와도 현금과 주식을 합쳐 주당 74.5달러에 총 85억달러 규모로 인수합병(M&A)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 할인 소매점들은 업체들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유통업계 공룡인 월마트 스토어까지 나서 기존보다 작은 규모의 매장들을 새롭게 오픈하자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푸남 고얄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소매담당 애널리스트는 “패밀리달러는 덩치를 키우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며 “특히 처분할 매장수를 늘린 것은 이번 딜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