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자회사인 KB투자증권의 소매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중 국민은행 점포를 활용하는 `BIB(Branch in Branch·점포 내 점포)` 방식으로 20개의 증권영업 점포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중국 공상은행과 투자은행(IB) 업무를 위한 합작 투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12일 "KB투자증권의 영업점포를 연내 `BIB` 방식으로 2개 늘리는데 이어 내년에도 20개를 추가로 신설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BIB점포는 은행점포 안의 증권사 점포를 내는 것으로 은행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투자상담과 주식매매 등 증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의 이같은 방침은 KB투자증권이 강점을 갖고 있는 홀세일(도매금융) 부분과 달리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리테일(소매금융) 부분을 강화하고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KB투자증권의 영업점은 고작 2개에 불과한 상태다.
KB금융은 또 중국 공상은행과 합작해 투자은행(IB) 업무를 위한 투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어윤대 회장과 장젠칭 공상은행장이 지난 G20(주요 20개국) 기간에 IB업무 강화를 위해 의견을 모았다"며 "현재 공상은행 측에 합작 투자회사 설립을 제안한 상태로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의사결정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점에서 회사 설립 시기 등은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10월말 이사회를 열고 금융투자부문 경쟁력 강화와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계열사인 KB투자증권과 KB선물을 내년 2월께 합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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