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증권은 26일 현대중공업(009540)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지분 이슈 관련 법정공방에 대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1000원을 유지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은 싱가포르 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법정 중재 신청을 접수한 상태며 현재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지분 19.87%(2007년말 기준 장부가 3290억원)를 보유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07년 기준 471억원(2007년 순이익의 2.7%)의 지분법 수익이 반영됐다. 법정 중재의 결과 도래 시점 및 그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이번 이슈가 현대중공업 재무현황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안지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공식적인 입장 변화를 표명했다"며 "지분 관련 중재 재판이 마무리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주당가치는 1만원 정도로 평가되며 이를 감안하면 IPIC가 보유한 70% 지분의 가치는 약 1조 7000억원으로 산정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최소 20%에서 최대 40%로 가정하면, 인수가격은 2조원에서 2조 40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2007년 말 기준 약 3조 11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재중재재판소가 현대중공업 측의 승소 판결을 내릴 경우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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