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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선기기 시장동향..2003년 사용자 5억명-KOTRA

이훈 기자I 2001.05.28 10:53:46
[edaily]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시장조사팀은 전세계 주요 시장 조사기관들의 자료를 인용, 개인용 무선기기 사용자 수가 지난 99년 3억명에서 오는 2003년께는 5억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도 인터넷 사용자보다는 디지털 무선 가입자가 더 많게 된다는 전망이다. KOTRA가 분석한 디지털 무선기기 시장 동향을 소개한다. ◇무선 휴대폰 가장 보편적인 무선기기는 휴대폰으로 99년 현재 선진국을 중심으로 2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 휴대폰의 대부분은 기기의 스크린상에서 확인 가능한 전자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하다. ▲북 미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휴대폰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이들 기기의 대부분은 아날로그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전자금융 서비스를 지원할 수 없다. 99년 현재 북미지역에서 유통되는 휴대폰의 75% 가량이 아날로그 AMPS 방식을 따르고 있다. 아날로그 휴대폰은 디지털 휴대폰으로 교체되고는 있지만 이러한 현상은 최근에야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휴대폰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기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기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99년 현재 북미시장에서는 1450만대의 디지털 무선기기가 보급되어 있다. 2003년까지 상당수의 아날로그 전화기가 폐기됨에 따라 디지털 전화기 수는 8400만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시간분할다중접속(TDMA) 및 휴대기기 글로벌 표준1900(GSM) 등 다양한 표준이 난립하고 있다. 이들 네트워크는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대개는 PCS(Personal Communications Service)라는 범주로 뭉뚱그려지기도 한다. 이들 이외에 CDPD(Cellular Digital Packet Data)는 아날로그 네트워크를 통해서 디지털 데이터를 송신하는 프로토콜이다. 이와 같이 상호경쟁적이고 호환이 불가능한 표준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기 때문에 북미시장에서는 금융기관이 무선 뱅킹 및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각 시스템이 대규모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주요 디지털 네트워크 사업자들과의 인터페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더라도 미국에서 휴대폰 사용자의 75%는 디지털 휴대폰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유 럽 유럽은 1980년대부터 유럽평의회 및 업계 강자들의 지원으로 개발된 음성 및 데이터 디지털 통신표준인 GSM 표준을 채택한 덕분에 무선기기와 관련해서는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초의 GSM 네트워크는 91년부터 가동됐다. 95년에는 가입자 수가 400만에 이르고 유럽의 모든 주요도시들에 네트워크가 들어섰다. 덕분에 사용자가 고국을 떠나서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96년 단문 메시지 표준(Short Messaging Standard ; SMS)이 확립되어 GSM 네트워크를 통한 쌍방향 데이터 교환이 가능해졌다. 이들 단문 메시지는 160자를 넘을 수 없지만 이를 통해 계좌조회, 뉴스 및 경보기능을 전송하기에는 충분했다. 더 나아가 고객들은 단문 메시지를 통해 거래 금융기관에 대금결제 등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99년 현재 유럽에서 디지털 기기 보급률은 36%에 이르고 대부분이 GSM 방식이다. 유럽에서의 GSM 가입자 기반은 2003년 2억1천만명에 이르는 등 엄청난 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저렴한 가격, 편의성, 제고된 기능성(뱅킹 등)으로 인해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시아-태평양 지역 역시 매우 활발한 휴대폰 보급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기기들의 대부분이 디지털 방식을 따르고 있다. 실제로 디지털 휴대폰의 현재 보급률 수준은 유럽에 맞먹을 정도이다. 아시아 무선 시장의 역동성은 2개의 표준을 따라 시현되고 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GSM 방식을 채택했고 일본과 한국은 CDMA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특히 무선 혁신과 관련해서 상당히 흥미로운 시장이다. 기존 인터넷 및 CDMA 표준을 바탕으로 NTT DoCoMo는 웹을 휴대폰상으로 옮겨버렸다. 이상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도 DoCoMo는 99년 2월 이후 "i-mode" 서비스에 대해 엄청난 가입자 증가를 경험했다. 아시아 휴대폰 시장은 향후 4년에 걸쳐서 연평균 12%씩 성장해 나가 2003년에는 대략 1억1,5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 개인용디지털기기(PDA)는 북미지역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Palm Computing 기기와 더불어 3Com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PDA는 스크린도 크고 저장용량, 기능성면에서 휴대폰이나 페이저보다 우월하다. 일찍이 윈도OS를 이용해 본 사람들의 경우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운영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PDA가 출시된 것은 여러 해가 지났지만 무선 네트워크 접속을 지원한 것은 99년부터로 Palm.net은 99년 여름부터 대부분의 미국 도시지역을 포괄하는 전국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서비스 영역이 넓지는 않고 일부 지역에서는 창가에서 기기를 작동하거나 집밖으로 나가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미국내에서도 서비스가 안되는 지역도 많지만 주요 대도시 지역대부분에서는 안정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PDA 시장은 현재 Palm 형태의 PDA를 제외하고는 소비자 수요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팜이나 핸드스프링 등 PDA 전문업체를 제외하고는 각 업체들이 기존의 사업영역에 PDA 형태를 첨가하거나 혹은 PDA에 기존 사업을 결합하는 형태로 PDA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수요가 명확해질 때까지는 다양한 형태의 PDA 출시와 단종이 빠르게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PDA 시장은 우선 운영체제 별로 팜, 윈도 CE, 리눅스 진영으로 나눌 수 있는데 PDA 대중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현재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Palm사를 중심으로 Palm사와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Handspring이 Palm OS 진영에서 선도자로 나서고 있다. 이 두 회사 모두 소비자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팜은 앞으로 기업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 핸드스프링은 후발업체로 제품군면에서 팜보다는 적으나 다양한 확장 슬롯 개발로 기종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있다. Palm과 Handspring 이외에 카시오의 일부 제품, 소니, IBM 등이 팜의 OS를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alm OS의 독주를 막기 위해 윈도CE 운영체제를 내놓고 더 나아가 PDA 전문 운영체제인 포켓PC를 선보이면서 이른바 포켓PC 진영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는 HP, 컴팩 등 기존 하드웨어 사업 부문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주로 참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윈도 운영체제가 전세계 데스크탑과 노트북의 98%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윈도 운영체제가 탑재된 PDA와 데스크탑의 완벽한 동기화에 기반을 두고 있었으나 지금까지의 Palm 제품이 시장을 전적으로 점유했다는 점으로 판단할 때 소비자들은 PDA를 PC의 일부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또한 데스크탑과의 호환이 필수적인 기업용 PDA의 경우 아직 보안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수요가 미미하다는 점도 윈도 진영이 수세로 몰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데스크탑과의 완벽한 호환성 전략이 먹혀들지 않았고 HP나 컴팩 등은 MS 진영에서 이탈해 리눅스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PDA 업계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운영체제는 리눅스 기반으로 리눅스 운영체제는 기본적으로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비용이 적게 들고 손쉽다는 장점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샤프가 리눅스 운영체제 개발을 선포했는데 만약 샤프가 성공한다면 HP나 컴팩 등이 급속히 리눅스 대열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동전화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형태의 PDA를 선보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PDA에 이동전화 기능을 첨가할 것인지, 이동전화에 PDA 기능을 첨가할 것인지, 아니면 양자를 결합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다양하고 실험적인 제품들이 나와 있는 상황이다. 모토로라와 노키아의 경우 기존 이동전화에 PDA 기능 혹은 PC 기능을 첨가하고 있다. 한편 PDA 서비스 가격이나 대역폭과 관련해서는 불만의 소리가 많다. 주로 페이징에 사용되는 패킷 데이터 네트워크인 Mobitex의 경우 간단한 단문 메시지 송수신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Palm VII의 텍스트나 그래픽 마이크로 브라우징은 아직 불만의 여지가 많다. PDA는 금융기관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전형적인 틈새품목이라 할 수 있다. 통상 이 기기의 사용자들은 부유하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출장이 잦은 편이다. 금융 서비스 고객으로는 이상적인 부류인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이들 기기 사용자는 꾸준히 늘어나 2003년까지는 그 수가 2천만에 이를 것이지만 그 대부분이 북미지역 거주자들일 것이라는 것이 시장조사기관들의 의견이다. ◇ 페이저 휴대폰이나 PDA들이 페이저 기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류대로라면 페이저는 조만간 사라지게 되리라는 견해가 만연해 있다.그러나 그 보급속도가 낮아지고 있지만 페이저는 북미 및 아시아 지역에 널리 보급되어 있다. 기본적인 기능을 갖춘데다 저렴한 일방통신 페이저를 통해서는 주가, 계좌 경보 및 뉴스 등의 메시지를 수신할 수도 있다. 현재 나오고 있는 양방향 인터랙티브 페이저들은 값이 비싸지만 그 대신 이메일, HTML 페이지 및 팩스 송수신 등의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용자들은 수신 메시지에 대해 맞춤형 응답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는 트레이딩 어플리케이션에서 아주 유용하다. 페이저의 장점은 지속적인 접속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서비스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북미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페이저 시장의 성장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일방향 페이저보다는 첨단 기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무선 PDA나 휴대폰이 결국 이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2003년경에는 전세계적으로 페이저 사용자는 북미 및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쌍방향 인터액티브 페이저가 나오고 있지만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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