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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남자 골프에서만 세운 기록이 아니다. PGA 투어와 LPGA 투어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공식 대회 상금(보너스 상금 등 제외)으로 40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김시우가 처음이다.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김시우 다음으로 통산 상금이 많은 선수는 임성재로 3817만2481달러다. 이어 최경주가 3280만3596달러, 김주형이 2098만332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여자 선수들과 비교하면 김시우가 쌓은 상금의 규모는 더욱 돋보인다.
한국 여자 선수 중 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는 1826만2344달러 번 박인비(21승)다. 다음으로 김세영 1710만6260달러, 양희영 1679만3042달러, 고진영 1508만8490달러, 김효주 1311만7748달러, 박세리 1258만3712달러, 유소연 1223만7173달러, 최나연 1098만8718달러, 유해란 1007만695달러 순으로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김시우의 통산 상금 4050만9184달러는 박인비의 2배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한국 여자 선수 상금 1위인 박인비보다 약 2225만 달러가 많다.
LPGA 투어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김시우의 기록은 상당한 수준이다. LPGA 통산 상금 1위는 스웨덴의 안니카 소렌스탐이 세운 2258만3693달러다. 김시우는 이보다 약 1.8배 많은 상금을 벌었다.
다만 이는 두 투어의 상금 규모와 시대적 차이 등을 고려해야 하는 단순 비교다. PGA 투어와 LPGA 투어는 대회 수와 총상금 규모가 다르다. 2026시즌 기준 PGA 투어 전체 총상금은 5억 6400만 달러(약 7970억원), LPGA 투어는 1억 3200만 달러(약 1870억원·이상 각 투어 발표 기준)으로 4.3배 차가 난다. 그럼에도 한국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공식 대회 상금으로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사실 자체가 갖는 상징성은 크다.
김시우의 기록은 올해 활약과 맞물리면서 더욱 의미가 커졌다.
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2026시즌 22개 대회에서 11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와 더CJ컵 그리고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단독 2위 등 준우승만 세 번 기록했고 공동 3위도 두 차례 차지했다. 시즌 대회 상금으로 벌어들인 돈만 961만944달러(약 136억원)에 달한다.
시즌 초반부터 상금 행진이 이어졌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준우승으로 시즌 누적 상금 100만 달러를 넘어섰고,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13위로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4월 RBC 헤리티지 공동 3위에서는 136만 달러, 5월 더CJ컵 준우승에서는 112만2700달러를 추가했다.
7월에는 스코티시 제네시스 오픈 공동 9위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공동 6위로 상금을 더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7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첫 대회에서 다시 준우승하며 시즌 상금을 961만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단독 13위 이상 기록하면 단일 시즌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다.
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대회 상금으로 1000만 달러를 넘긴 선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포함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 존 람, 비제이 싱,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 등 시대를 대표하는 톱클래스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김시우는 우승 없이도 세 차례 준우승과 11차례 톱10이라는 꾸준함으로 ‘톱클래스’의 벽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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