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월 4일부터 7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APEC 정보통신실무그룹(TELWG) 정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8월 열릴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를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및 AI 협력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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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70차 APEC TELWG 회의에는 미·중·일 등 주요 APEC 회원국의 정부 대표 및 기업, 국제기구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디지털·AI 관련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 연결, 혁신, 번영”을 큰 주제로, △디지털·AI 혁신 활성화, △디지털 연결성 및 포용 증진, △안전한 디지털·AI 생태계 조성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실무그룹 회의 및 워크숍
회의 첫날인 4일에는 APEC 회원국들의 정보통신 분야 주요 정책 및 규제 동향을 공유하고, APEC 협력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 자리에서 국가 인공지능 위원회 및 인공지능법 제정 등 한국의 주요 디지털·AI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AI 서울 정상회의 등 국제 협력 성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APEC 정보통신 분야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소외 지역의 브로드밴드 인프라 활성화와 노년층 디지털 포용 정책 공유 사업 경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5일에는 APEC TELWG 산하의 운영그룹별 회의가 열려, AI 이니셔티브, ICT 보안, 통신기기 규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세부적으로는 △DPSG(정보통신정책 및 개발 운영그룹), △STSG(보안 및 신뢰 운영그룹), △CISG(적합성 평가 및 상호운용성 운영그룹)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6일에는 한국이 제안한 두 개의 워크숍이 개최된다. 첫 번째 워크숍은 ‘사회경제적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신기술 활용 촉진’을 주제로, 혁신적인 디지털 생태계 동향을 다루며,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디지털 기업들의 모범 사례를 공유한다. 두 번째 워크숍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복원력 강화’를 주제로, 차세대 정보통신 인프라와 복원력 관리의 중요성을 논의한다.
8월 2025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 준비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이번 회의 결과를 정리하고, TELWG 전략 실행 계획 및 운영 규약 개정안 등의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특히,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가 2025년 8월에 개최될 예정이어서, 과기정통부는 이번 장관회의의 주요 내용과 준비 현황을 회원국들과 공유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2025년 8월에 개최될 디지털·AI 장관회의는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정보통신 장관회의 이후 10년 만에 재개되는 중요한 회의로, APEC 정보통신 분야 협력에 큰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위크’와 함께하는 APEC 회의
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와 함께 ‘디지털 위크(Digital Week)’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 글로벌 포럼, 기업 전시 등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구성된다. 한국은 APEC 의장국으로서 디지털·AI 기술의 기회와 도전과제에 대한 역내 협력을 이끌어가며, 정부의 정책 경험과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협력 의제를 선도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회의는 급변하는 디지털·AI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APEC 회원들의 정책을 공유하고, 향후 역내 디지털·AI 협력 방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