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2만5000달러 찍어…美 규제에도 상승세

임유경 기자I 2023.02.17 09:01:29

지난해 6월 이후 최고가 기록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판단 확산
나쁜 소식도 무시하는 경향 강해져"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산업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투자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한때 2만5000달러를 찍어 8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17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3% 오른 2만4070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0% 이상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시께 2만512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6월 13일 이후 최고 가다.

미국 규제당국이 연이어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뉴욕 금융감독국(NYDFS)는 지난 13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팍소스에 BUSD 발행 중단을 명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팍소스가 UBSD를 발행·운영하는 과정에서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팍소스에 웰스 노티스(소송 제기 전 보내는 통지서)를 전달했다.

이보다 앞서 SEC는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에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벌금 3000만 달러를 부과했다. 스테이킹 서비스가 미등록 증권이라고 판단했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지분증명방식(PoS)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자(검증자)에 코인을 빌려주고 일부 수익을 공유받게 해주는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서비스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이야르 부사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11월 시장이 바닥을 치고 낙관적으로 변했다는 신호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상승은) 추진력을 얻으면서 나쁜 소식은 무시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고 믿는 전형적인 신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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