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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매출액은 1506억위안(약 29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66% 늘어났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추정치 1660억위안(약 32조원)을 밑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야디가 자동차뿐 아니라 반도체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니오나 샤오펑, 리샹과 같은 경쟁사 대비 공급망 혼란에 더 잘 대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상하이 외에 공장을 두고 있는 점도 상반기 상하이 봉쇄 대란을 피할 수 있었다.
사업별로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이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어난 1090억위안(약 21조원)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부품과 조립 사업은 전년 동기 대 4.8% 줄어든 410억위안(약 8조원)에 그쳤다. 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부진 여파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인 스티브 맨과 조안나 첸에 따르면 비야디는 주문이 밀리는 상황에 맞춰 생산 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 150만~200만대의 차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 사람은 “판매 가격 인상과 생산량 증대는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야디는 최근 몇 달 동안 일본, 태국, 독일 등 7개 신규 시장에서 판매를 발표하며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야디가 엔진과 배터리가 함께 탑재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친환경차를 64만7000대를 판매해 테슬라(57만5000대)를 넘어 1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비야디의 전망이 마냥 밝다고 보기 어렵다.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판매량은 대폭 늘어났지만 지속되는 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위험 요소다. 비야디는 코로나19 재확산이 공급망 혼란을 악화시키고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우려했다. 비야디는 “중국 경제가 정상적인 흐름에서 심각하게 벗어났다”며 “중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