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2개 브랜드의 기능성 스포츠 의류에 대한 품질(기능성, 내구성, 색상변화), 안전성, 표시검증 등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시험 대상 브랜드는 나이키, 뉴발란스, 데상트, 르꼬끄스포르티브, 리복, 아디다스, 아식스, 언더아머, 카파, 푸마, 프로스펙스, 휠라 등이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흡수성(1~5급) 시험에서는 12개 제품 중 10개 제품의 흡수성이 4~5급으로 수분을 잘 흡수했다. 다만 뉴발란스와 휠라 제품은 1회 세탁 후 흡수성이 1급으로 낮아 땀과 같은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지 못했다.
모든 제품이 면 티셔츠보다 흡수한 땀을 빠르게 건조할 수 있었다. 특히 일부 제품은 10회 반복 세탁 후 건조속도가 1회 세탁 때보다 더 빨라졌고, 르꼬끄스포르티브·아식스·푸마·프로스펙스 등 4개 제품은 모든 세탁 조건에서 건조속도가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빨랐다.
내구성은 모든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 품질기준을 충족했다. 외부 힘으로 티셔츠가 쉽게 터지거나 찢어지지 않는지 파열강도 시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다.
다만 물에 젖은 상태에서 색상변화나 다른 제품으로 색이 옮겨가는 정도인 물견뢰도 시험에서는 12개 제품 가운데 6개 제품(르꼬끄스포르티브·아식스·언더아머·카파·푸마·프로스펙스)이 권장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의 경우 물에 젖은 상태로 장시간 방치할 경우 색상이 상대적으로 쉽게 다른 의류로 묻어나올 가능성이 크다.
땀에 의한 색상 변화를 보는 땀견뢰도 시험에서는 프로스펙스 제품이, 마찰로 색이 묻어나오는 정도를 보는 시험에서는 카파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소비자원은 시험 결과를 토대로 기능성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브랜드로 ‘리복’ 제품을,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제품은 ‘아디다스’ 제품을 꼽았다. 아울러 기능성이 우수한 제품으로는 르꼬끄스포르티브, 아식스, 푸마, 프로스펙스 제품을 추천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능성 의류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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