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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GM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2배인 2800억달러(약 335조원)로 늘리는 한편 기존 가솔린 자동차 제조에서 전기차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이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영업마진도 지난해 7.9%에서 2030년에는 12~14%로 50%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시간주 워런의 GM 기술센터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GM이 테슬라를 제치고 미 전기차(EV) 시장 선두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3년여 전부터 얼티엄(전기차 배터리 브랜드)을 시작했고 이제 거기에서부터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며 “우선 전기차 비중을 먼저 늘리고 (자율주행 프로그램과 같은) 구독 및 서비스를 확장해 매출 증진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3만달러(약 3590만원) 가격의 쉐보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버전을 출시하는 등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예정이다. 시장에 SUV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해 보급형 모델로 테슬라의 모델Y를 제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GM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달러(약 41조9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판매를 연 100만대 수준으로 늘리고, 3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북미와 중국 지역 공장의 50% 이상에서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2035년에는 100% 전기차만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GM은 우선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기(IT)·가전 전시회 CES에 전기차 모델인 ‘실버라도-E 픽업트럭’을 선보이고, ‘GMC 시에라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도 향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에 출시 예정인 ‘울트라 크루즈’는 기존 반자율주행 시스템 ‘슈퍼 크루즈’의 차기 버전으로 운전자들이 주행 상황의 95% 동안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배라 CEO는 “(GM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플랫폼 이노베이터로 변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로의 전환과 함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등의 매출 다변화 전략을 함께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GM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사업장 내 모든 전력을 100% 재생 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GM의 발표보다 5년 앞당긴 것이다. GM은 재생 에너지 관련 목표를 가속화해 2025년부터 5년간 100만 미터톤(M/T)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