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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먹방'에 결국 고개 숙인 이재명…"즉시 갔어야"

김민정 기자I 2021.08.21 14:39:29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섬기겠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떡볶이 먹방’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황교익 TV’)
이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쿠팡 화재 당시 경기지사로서 저의 대응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6월 17일 전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상생협약 일정 등을 위해 경남 창원을 찾았다.

이후 이 지사는 같은 날 오후부터 저녁까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먹방을 찍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선 상황이었다.

당시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했던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소방대장은 11시 50분께 해당 건물에서 고립, 이틀 후 숨진 채 발견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대선 주자들은 이 지사의 먹방 촬영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야권은 원론적 지적 및 의혹 소명 요구 수준에 그친 민주당 주자들과 달리 이 지사의 대국민 사과와 대선후보 사퇴 등을 거론하며 강공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6월 21일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 순직한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경기 광주소방서)의 영결식에서 헌화, 분향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결국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당시 경남일정 중 창원에서 실시간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조치중 밤늦게 현장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음날의 고성군 일정을 취소하고 새벽 1시반경 사고현장을 찾았다”며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일정을 즉시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저의 판단과 행동이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권한과 책임을 맡긴 경기도민을 더 존중하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섬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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