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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너처럼 막말하고 협박하고 뒤집어 씌우고 음해하진 않아. 언제까지 저꼴을 내가 봐줘야 하는지. 진짜 역겹다 역겨워”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공부 좀 해보겠다는 제 기를 그토록 꺾었던 아버지. 사실은 학비 때문에 대학을 중퇴한 청년이기도 했다. 저의 10대는 원망하며 필사적으로 좌충우돌하던 날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돌아보면 제가 극복해야 할 대상은 가난이 아니라 아버지였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일은 참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아버지는 고시생 시절 말없이 생활비를 통장에 넣어주시고, 병상에서 전한 사법시험 2차 합격 소식에 눈물로 답해주셨다”며 “그때서야 우리 부자는 때늦은 화해를 나눴다. 벌써 40년이 다 되어가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떠나시기 직전까지 자식 형제들 걱정하던 어머니, 이제 제 꿈에 나타나 걱정 안 하시도록 잘 하겠다. 마음고생만 시킨 못난 자식이지만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며 “시간은 흐르고 어느새 저도 장성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무뚝뚝한 우리 아들들과도 너무 늦지 않게 더 살갑게 지내면 좋으련만 서툴고 어색한 마음을 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핑계로 슬쩍 적어본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지사와 불륜 스캔들로 진실공방을 벌여왔다. 김부선은 2018년 9월 28일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시 허언증 환자와 마약 상습 복용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면서 이 지사를 상대로 3억원 규모의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