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면서 프라이스 대변인은 2015년 위안부 협의가 있었던 시기 당시 국무부 부장관이던 블링컨 현 국무장관을 언급하며 “링컨 장관은 당시 양국 간의 중심적 가교역할을 했고, 이는 3국 공조로 이어졌다”며 “블링컨 장관은 여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왔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 측은 한일 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새로운 생산적 합의를 희망한다곤 덧붙였지만, 한국정부가 문제가 있다고 규정한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 국무부는 일본군의 위안부 납치와 강제동원이 지독한 인권침해이자 인신매매라고 규정하면서도 ‘미국은 한일간의 문제해결과 관계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되풀이해왔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일본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블링컨 장관과 면담을 요청했던 사실에 대한 질문에는 직답을 피했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동맹 복원을 내세운 바이든 정부의 국무 국방장관이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과 일본을 선택한 만큼 한일관계 조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상황이다.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오는 15~18일 일본과 한국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맹국과 대화를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동맹 대화는) 북한 비핵화에 전념하는 동시에 한국과 북한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위협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문 기간 중 블링컨 장관이 대북정책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