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나와 중앙대학교 방향으로 걷다보면 곳곳에 걸려 있는 공공재개발 선정 환영 현수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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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재개 가능성이 커졌다. 공공재개발은 공공이 단독으로 시행하려면 토지등 소유자의 3분의2 및 토지면적 2분의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고, 공공·조합 공동시행시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진식 추진위원장은 “그동안 민간재개발을 추진해왔는데 70%까지 동의를 받은 상태라서 공공재개발로 무리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상가 소유주들도 흑석2구역 토지 등 소유자이므로 함께 동참해서 더 좋은 방안을 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진위 측은 최근 상가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추진하는 등 상가 소유주 설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흑석2구역은 4만5229㎡로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지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재개발이 완료되면 현재 270가구에서 1310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역세권인데다 한강 조망권까지 갖추고 있어 흑석뉴타운 중에서도 입지가 가장 돋보이는 곳으로 꼽힌다.
흑석2구역 역시 공공재개발 지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물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공공재개발 후보지 8곳 모두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투자 역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문의가 굉장히 많아졌다. 다만 문의가 많아지면 매물은 들어가게 된다”면서 “최근 15억3000만원에 나온 매물은 얘기가 나오자마자 보류가 됐고, 19억원에 나왔던 물건이 19억3000만원 정도면 거래를 하겠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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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하임도 이 구역 개발 소식 있으면서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매물이 자취를 감춘 상태”라면서 “이 구역의 영향으로 다른 구역들, 흑석 11구역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