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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뜨거웠던 소형 SUV 대전…티볼리·코나 참전으로 더 뜨거워져

송승현 기자I 2020.09.30 10:09:45

소형 SUV 시장 성장세…상반기만 14만5573대 판매
셀토스·XM3·트레일블레이저 상반기 판매 이끌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현대차 코나 출시…경쟁 치열

현대자동차의 신형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올해 상반기를 강타했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이 현대자동차(005380) 코나와 쌍용자동차(003620) 티볼리 에어가 추가되며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8일 상품성을 강화한 티볼리 에어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현대차 역시 하반기 내 코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올 상반기는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와 르노삼성자동차의 XM3가 출시되며 기존 소형 SUV인 셀토스 등과 경쟁하며 자동차 시장을 견인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소형 SUV 판매는 14만5573대로 전년 동기(9만4159대) 대비 54.6% 급증했다. 이는 전체 SUV 판매(31만534대) 대비 38.8%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반기 소형 SUV 시장을 이끈 것은 기아자동차(000270) 셀토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자동차 XM3였다.

기아자동차의 셀토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소형 SUV 강자 기아차의 셀토스는 소형 SUV지만 여유로운 실내 공간으로 꾸준한 인기를 받아왔다. 셀토스는 길이 4375mm, 너비 1800mm, 높이 1615mm에 휠베이스는 2630mm로 준중형 SUV에 필적한 크기를 자랑한다.

르노삼성차의 XM3는 수입차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쿠페형 크로스오버 SUV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동급 차량 중 가장 낮은 차체높이(1570mm)와 가장 높은 최저지상고(186mm)를 갖춰 세단과 SUV의 느낌을 동시에 풍겨 경쟁 모델들 대비 뚜렷한 차별화에 성공했다.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는 셀토스를 위협하는 실내 공간 크기로 출시돼 정면 승부에 나섰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 SUV의 한계를 뛰어넘어 준중형 SUV 시장까지 넘볼 수 있도록 설계돼 최대 전장 4425mm, 최대 전고 1660㎜, 전폭 1810㎜, 휠베이스 2640㎜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하지만 지난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축소하면서 XM3와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이 위축됐다.

상반기 셀토스와 소형 SUV 판매량 1·2위를 다투던 XM3는 출시 이후 두 달 연속 5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선전했지만, 지난 7월 1909대, 지난 8월 1717대 등을 기록하며 급감했다.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7월 2494대, 8월 1780대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는 생애 첫차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많던 세그먼트다”며 “할인에 민감한 2030세대들에게 개소세 인하 폭 축소가 가격 측면에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제공)
자동차 업계에서는 하반기 새로이 소형 SUV 대전에 참전할 쌍용차 티볼리 에어와 현대차 코나 등 신차효과로 관련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2열 폴딩 시 1879mm에 달해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난 차박 공간을 자랑하는 티볼리 에어를 지난 28일 공개하며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1.5 터보 가솔린 엔진이 주는 민첩한 주행성능과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스크린을 포함하는 블레이즈 콕핏을 통해 인포콘을 비롯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차도 3년 만에 코나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예고하며 소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코나는 디자인에서 기존 모델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칼을 갈고 있다. 전면부는 △한층 세련된 감성을 입힌 주간주행등(DRL) △예리하게 마무리된 후드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코나에 새로 ‘N 라인(Line)’을 추가해 고성능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마음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에어. (사진=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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