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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이 전날인 노동절(5·1절)에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나온 후인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그는 “이들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내뱉은 근거는 무엇이고 합법적인가. 소위 정보기관이 활용하는 휴민트 정보라면, 그럴 권한과 자격이 있는가 아니면 단순히 추측에 불과한 선동이었던가”라고 썼다.
또 박 의원은 “지난 며칠간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 선동은 어찌 책임질 것인가. 또 이를 여과없이 받아쓴 언론은 어찌할 것인가”라며 “정부의 특이동향이 없다는 말보다 우선이었던 혼란과 혼돈의 상태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조화하는가”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탈북자 출신인 이들이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모든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한 정보의 접근 요구가 가능하다. 어디까지 허락할 것인가. 얼마만큼 믿을 수 있는가”라며 의심을 눈초리를 보냈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통합당 당선인(서울 강남갑)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은 맞다”며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참배에는 무조건 나와야 하는데,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못 했다는 것은 일어설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꽃제비 출신 탈북자인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한발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주장하며 “이번 주말에 사망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현재 태 당선인의 페이스북에는 ‘앞으로 잘 모르면 발언하지 말라’, ‘가짜뉴스 퍼뜨리면 간첩과 다를 게 뭐냐’ 등의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태 당선인 측은 “아직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