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간단한 특징부터 살펴봅니다. 가솔린과 디젤은 모두 석유를 원료로 하지만 추출과정이 다릅니다. 가솔린은 끓는점이 30~140℃, 디젤은 250~350℃에에서 분리되는 연료입니다. 끓는 점이 다른만큼 엔진 구성방식도 차이가 납니다. 가솔린 엔진은 인위적인 발화장치가 필요한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끓는 디젤은 자연 발화장치가 필요없습니다.
이는 연비·승차감으로 이어집니다. 화력이 좋은 디젤은 가솔린에 비해 평균 연비가 우수한 편입니다. 통상 가솔린에 비해 1.5배 정도 많은 에너지를 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순간적인 가속 성능도 디젤이 앞서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힘이 필요한 버스나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주로 디젤을 씁니다. 힘이 센 만큼 소음이 크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에 비해 가솔린은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좋습니다. 승용차·스포츠카에서 선호됩니다.
가격적인 측면을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리터당 가격은 가솔린이 비쌉니다.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국내 유가에 따르면(2.27 기준) 휘발유 1346.57원, 경유는 1246.36원입니다. 리터당 100원 정도 차이나지만 가득 채운 연료탱크가 58리터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차이가 꽤 벌어집니다. 하지만 차값은 디젤이 조금 더 비쌉니다. 현대자동차의 ‘2018 산타페’를 예로 들자면 가솔린 2.0T 모델은 2763만~3774만원, 디젤 2.0 모델은 2842만~4108만원입니다. 통상 300만~400만원 정도 비싸다고 보면 됩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행거리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디젤차 가격을 만회할 정도로 오래타고 다닐 계획이라면 디젤차가 이득일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가솔린을 사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대안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하이브리드 형 자동차입니다. 기존 디젤·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한 모델입니다. 내리막길·정짓니호 등에서 소모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 배터리로 충전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식입니다. 연비가 좋은 편이지만 배터리에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작년까지 1대당 50만~100만원씩 지급되던 구매 보조금은 아쉽게도 올해부터 사라졌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형(PHEV)은 하이브리드형 시스템에 전기차처럼 외부충전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방전될 경우 내연기관으로 운행이 가능해,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던 충전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일종의 ‘과도기형 전기차’로도 볼립니다. 하이브리드형 자동차와 달리 올해도 500만원 보조금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기차(EV)는 내연기관없이 오로지 전기모터로만 움직이는 모델입니다. 충전소가 필수적이지만 기름값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가격은 기존 차값의 2배 정도입니다. (현대 코나EV 4650만원부터) 대신 환경부 보조금에 지자체별 보조금까지 합치면 1900만원을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