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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임원 만난 허창수 GS 회장 ‘프로골퍼 최호성’ 언급한 까닭

김미경 기자I 2019.02.24 12:01:24

22일 신임임원 만찬 자리서 이 같이 당부
“‘낚시 스윙’처럼 자신만의 성공전략 만들어야”
조선후기 학자 이상정 대산집 글귀 인용키도

허창수 GS 회장(맨 오른쪽)이 지난 22일 제주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2019년 GS 신임임원 만찬 자리에서 신임임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GS).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허창수 GS 회장이 그룹 신임임원들에게 “‘낚시 스윙’처럼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22일 제주도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프로골퍼 최호성 선수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24일 GS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지난 17일부터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GS 신임임원 과정’ 중 하나로 허 회장이 새 임원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허 회장은 2005년 GS그룹 출범 이래 해외출장 관계로 한 차례 거른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빠짐없이 신임임원들과 직접 소통 자리를 가질 만큼 각별히 챙기고 있다.

허 회장은 “최 선수가 최근 세계 골프계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일명 ‘낚시 스윙’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스윙 때문만이 아니다”며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과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얻어낸 결과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고교 시절 냉동 참치를 해체하다 엄지손가락을 다치는 사고를 당하고 경제적으로 레슨을 받을 수 없어 독학으로 연습하면서도 우승 목표 아래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낚시 스윙”이라며 “비록 세계에서 가장 기묘한 스윙이라는 평도 있지만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성공 전략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어도 최고가 되겠다는 집념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면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주어진 환경이 불확실하고 어렵더라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국내 수준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조선후기 학자 이상정의 문집 대산집(大山集)에 실린 ‘안대건곤소 심고대악비’(眼大乾坤小 心高岱岳卑·안목이 크면 천지가 작아 보이고, 마음이 높으면 태산이 낮아 보인다)라는 글귀를 인용해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지금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런 과정을 구성원들과 공유해 조직 전체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진화 속에서 미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신속·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 조직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마지막으로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면서 “비윤리적인 행동이나 부주의한 행동이 그룹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S신임임원과정은 신임 임원들이 조직의 비전을 달성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경영자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 및 ‘선배 경영층과의 대화’, ‘계열사별 주요 현장 방문’ 등 다양한 주제로 7일 간 진행된다.

허창수(오른쪽에서 네번째) GS 회장이 지난 22일 제주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2019년 GS 신임임원 만찬 자리에서 신임임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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