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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10대 건설사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지난 6월말 기준 41조6047억원이다. 국내 24조8790억원, 해외 16조7257억원으로 국내 일감이 해외 일감보다 약 8조원 어치 더 많이 남아있다.
국내 사업 중에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서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의 수주잔고가 1조4203억원으로 가장 많다. 완공 예정일은 2020년7월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8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디에이치자이’ 사업도 2021년7월까지 9727억원의 계약잔액이 남아있다. 그밖에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부산 서구 ‘힐스테이트 이진 베이시티’, 하남포웰시티 등이 5000억원 넘게 수주잔액이 남은 비교적 큰 국내 사업장이다.
해외 공사로는 쿠웨이트 알주르 LNG(액화천연가스) 수입항 건설공사의 수주잔액이 1조919억원으로 가장 크다. 그밖에 주요 해외 프로젝트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8963억원), 리비아 트리폴리 웨스트 화력발전소 공사(6967억원),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항만공사(6192억원) 등이 있다.
현대건설에 이어 수주잔고가 많은 건설사는 포스코건설(37조5109억원)이다. GS건설(006360)(35조7041억원), 대우건설(047040)(30조1405억원)도 30조원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은 수주잔고 27조7638억원으로 업계 5위에 그쳤다. 자체사업을 빼고 수주잔고를 공개한 롯데건설(26조8287억원)과 9351억원 차이다.
시공능력평가 3위 대림산업(000210)은 수주잔고가 18조3299억원에 불과해 경쟁사들에 비해 일감 확보 실적이 저조했다. 청천2구역재개발조합으로부터 지난 2009년에 수주한 청천e-편한세상 프로젝트는 계약규모가 7528억원으로 크지만 아직 첫삽을 뜨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주거동 현장은 2020년12월까지 6623억원 어치 일감이 남아있는 주요 사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10대 건설사 가운데 확보된 일감이 가장 적다. 5조8418억원으로 유일하게 10조원을 밑돌았다. 현대건설의 7분의 1 수준이다. 작년 11월 계약한 4857억원 규모 파주운정 주택 사업이 현재로선 HDC현대산업개발의 가장 큰 프로젝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에서 수주는 계절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며 “정부의 정책 변화 및 국내외 경기상황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