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만난 주형환 "원샷법 활용 사업재편 해달라"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회가 기업의 사업재편·구조조정을 지원하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을 4일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대 그룹 사장단을 만나 신속한 사업재편을 주문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4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등 30대그룹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중국도 철강 분야에서 1억5000만 톤의 과잉설비 규모를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기업활력법을 적극 활용해 선제적 사업재편을 가속화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산업부 장관과 30대 그룹 사장단과의 간담회는 2013년 4월 이후 약 3년만이다.

주 장관은 “기업활력법이 제정되면 동 법의 시행을 위해 공급과잉 기준 등을 업계와 협의해 신속하게 마련하겠다”며 “주력산업의 자발적인 사업재편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샷법은 기업의 합병, 분할, 주식의 이전·취득과 관련된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급 과잉에 직면한 철강·화학·조선 등 주력 업종의 사업재편을 용이하게 하자는 취지다.

이어 주 장관은 “민간의 과감한 투자가 조기에 성과로 나타나는데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과감한 규제개혁과 적극적 지원의지를 강조했다. 주 장관은 앞으로 30대 그룹과는 반기별, 주요 투자기업들과는 매월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시장수요 확대정책만으로 근본적 체질개선과 성장잠재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며 과감한 규제개혁을 당부했다. 전경련은 이달 말께 개최 예정인 산업부 장관 주재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2016년 30대 그룹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