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IBK투자증권은 23일 기아차(000270)에 대해 현대캐피탈 지분 일부 인수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GE캐피탈이 보유했던 현대캐피탈 지분 중 현대차는 3.2%(960억원)를 추가 취득하고, 기아차는 20.1%(6071억원)를 신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합작기한이 끝나면서 GE캐피탈은 현대캐피탈 지분을 현대차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고 이번에 23.3%를 현대차그룹에 매각한 것이다. GE캐피탈은 잔여 지분 20%에 대해서도 매각을 추진 중인데 제3자 매각의 진행 경과에 따라 풋옵션 행사가 있을 경우 잔여 지분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추가 출자가 있을 수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량적으로 보면 기아차는 이번에 신규로 현대캐피탈 지분 인수에 6071억원의 현금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자수익이 연 219억원(평균 이자수익률 3.6% 가정) 줄어드는 기회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며 “반면 지분 20.1%를 인수함에 따라 2016년부터 지분법손익에 반영되면서 연간 656억원의 지분법손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회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투자수익이 더 크커 이익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전부지 고가 인수 논란 이후 계열사들의 현금 사용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다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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