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지인이 일류 호텔 등에서 호화롭게 결혼식을 올리더라도 축의금의 수준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지인이 일류 호텔 등에서 결혼식을 호화롭게 올리면 축의금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평소보다 많이 낸다’는 응답자도 남성 40.9%, 여성 45.6%로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평소보다 적게 낸다’는 대답은 남녀 각 6.2%와 4.0%에 불과했다.
이같은 결과에 비에나래 측은 “지인이 호화로운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릴 경우 지급할 축의금 수준이나 참석 여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최근에는 하객으로서 축하하는데 의미를 두는 비중이 높으나 결혼식장 등에 따라 체면치레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지인의 결혼 축의금 수준은 무엇을 기준으로 책정합니까?’에서는 ‘상대와의 친분’(남 35.0%, 여 36.9%)을 첫손에 꼽았다.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그동안 주고받은 거래내역’(29.9%) - ‘본인의 자금사정’(20.1%) - ‘결혼식 장소, 수준’(15.0%) 등의 순이고, 여성은 ‘결혼식 장소, 수준’으로 답한 비중이 27.4%로서 상대와의 친분 다음으로 많았고, 그 외 ‘그동안 주고받은 거래내역’(22.3%)과 ‘본인의 자금사정’(13.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온리-유 측은 “축의금을 결정할 때는 당사자와의 관계가 가장 크게 고려된다”라며 “친분이 깊은 경우 축의금을 좀 더 많이 내고 그렇지 않은 경우 일정 수준에서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현상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