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출발하고 있다. 설연휴사이 미국이 예상수준의 테이퍼링을 단행했지만 이머징 마켓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영향을 받고 있다. 외국인도 3년 국채선물을 매수하며 출발하고 있다.
다만 차익실현과 경계매물이 나오며 강세를 일부 되돌리는 분위기다. 1조9500억원어치 국고3년물과 7500억원규모 국고30년물, 7000억원규모 통안채 182일물, 1조4000억원어치 통안91일물등 입찰이 연이어 진행될 예정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원이 개장과 함께 1080원을 돌파한 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방향성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입찰을 전후해 단기 움직임에 주력할때라는 평가다. 환율 움직임과 외국인 선물움직임에 주목하는 하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한적 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봤다.
3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물이 매도호가는 1.5bp 떨어진 2.795%에, 매수호가는 보합인 2.810%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3년 13-7도 매수호가만 1bp 하락한 2.875%로 호가중이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오른 105.79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가 348계약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외국인도 280계약 순매수하며 사흘연속 매수세다. 반면 은행이 365계약 순매도하며 사흘연속 매도세다. 연기금등도 150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중이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보다 26틱 상승한 111.74를 기록중이다. 은행이 101계약 순매수하며 나흘만에 매수반전했다. 투신도 90계약 순매수하며 5거래일만에 매수세다. 반면 금융투자가 162계약 순매도하며 사흘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112계약 순매도세로 이틀째 매도하고 있다.
A증권사 채권딜러는 “연휴기간동안 미국채금리 하락과 주식시장 약세로 3년과 10년선물로 강세출발하고 있다. 다만 이내 차익실현과 경계매물이 나오며 소폭 되밀리는 모습이다. 커브는 불플래트닝 양상으로 출발하고 있다”며 “현레벨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B증권사 채권딜러는 “완만한 테이퍼링 일정으로 미국채 금리는 박스권 하단을 뚫은 것으로 보인다. 관망세를 유지하던 국내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나 금리 방향성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입찰 전후 조정 국면에서 다수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기민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C증권사 채권딜러는 “연휴동안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원화채 금리도 하락출발하고 있다. 다만 신흥국 불안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 움직임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 또 연이은 국고채 및 통안채 입찰 부담감도 제한적 강세 출발 요인으로 꼽힌다”며 “외국인 선물 움직임과 입찰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캐리에 주목하면서 제한적인 강세가 유지될 듯 싶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연휴동안 1월 FOMC에서 100억달러 추가 테이퍼링을 실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흥국 경제불안이 가중되며 안전자산선호로 주요국 채권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국내시장도 장초반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으로 강세출발하고 있으나 강세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신흥국 불안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양호한 외환보유고 유지로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강세가 예상되나 환율변동과 외국인 매매동향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