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동부증권은 2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3분기 주류시장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3만1000원과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3분기 맥주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할 전망”이라며 “맥주 시장 판매량 감소와 시장점유율 하락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차 연구원은 전체 맥주 시장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봤다. 그는 “남양유업 이후 적극적인 마케팅 자제와 수입맥주 판매량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차 연구원은 내수와 수출을 합친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점유율을 42%로 추정했으며 “내수만 볼 경우 조금 더 약세”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소주 시장점유율은 4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차 연구원은 “전체 소주시장 감소로 3분기 소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차 연구원은 3분기 개별기준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먼저 맥주부문 원가상승으로 판관비가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 그는 “맥아수입 관세 인상으로 맥주부문 원재료비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며 “맥아 수입금액을 800억원으로 가정하면 관세율이 8%에서 25%로 오를 시 연 130억원의 추가금액을 부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 연구원은 “인건비 4.2% 인상이 소급 적용되며 3분기 인건비 부문에서 전년동기대비 100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차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새로운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드라이 피니수의 수도권 지역 선전이 계속되고 있고 에일맥주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다방면에 걸친 새로운 시도로 긍정적인 브랜드 리빙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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