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7%..6대 연기금 중 '꼴찌'

김경민 기자I 2013.06.14 09:36:02

6대 연기금 중 네덜란드ABP 수익률 '으뜸'
자산규모는 국민연금이 4위..392조원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국민연금의 작년 운용성과는 6.9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대 연기금 중 가장 초라한 성적이다.

29일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운용회를 열고, 2012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성과평가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의결했다. 작년 기금의 총 수익률은 6.99%에 수익금은 24조9916억원이었다. 1998년 이래 연평균 수익률 6.69%를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세계 6대 연기금 기준으로는 다소 밀리는 성적이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자산규모는 392조원으로 세계 연기금 중 4번째로 큰 자산 규모다.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다른 5대 연기금보다 상대적으로 가장 부진했던 것.

운용 성과가 가장 좋은 연기금은 네덜란드 공적연금(ABP)로 13.7%를 기록했다. 네덜란드ABP의 자산규모는 394조원으로 자산규모로는 3위다. 자산규모 1위인 일본 공적연금(GPIF)의 운용성과는 8.7%, 두 번째로 자산규모가 큰 노르웨이 글로벌펀드연금(GPFG)는 13.4%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해외 주식 성과가 10.43%로 가장 좋았다. 국내 주식 성과도 10.21%로 비교적 양호했으나, 벤치마크인 코스피 수익률은 0.52%포인트 밑돌았다.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각각 5.84%와 9.59%, 대체투자는 4.85% 성과를 기록했다.

운용위원회는 내년 국민연금기금 수입과 지출, 자산배분 계획 등이 담긴 ‘2014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도 의결했다. 내년 국민연금기금의 수입 규모는 총 104조7757억원, 연금급여지급 등 지출 규모는 14조7601억원이다. 수입에서 지출을 뺀 90조원 규모의 자금은 운용위원회가 정한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달성하기 위해 배분된다.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20%, 국내채권 54.2%, 해외주식 10.5%, 해외채권 4%, 대체투자 11.3%다. 국내주식과 채권에는 21조원, 해외주식·채권에는 9조원, 대체투자에 6조원 가량 새로 투자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은 ±5%포인트, 해외주식 ±2%포인트, 국내채권 ±8.5%포인트, 해외채권 ±2.5%포인트, 대체투자 +2.4~-3.4%포인트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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