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는 지난달 27~28일 이틀간 경기도 용인시 현대인재개발원에서 2013학년도 ‘KU자기추천전형’의 합숙면접을 실시했다. 이날 합숙면접에는 1차 서류 평가를 통해 3배수로 선발된 202명이 참가했다. 1박2일 동안 200명의 수험생은 건국대 교수들의 ▲개별면접 ▲집단면접 ▲발표면접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심층 면접고사를 치렀다.
공대에 지원한 한 수험생은 “10분간 몇 가지 질문만 던지는 일반 면접과는 전혀 달랐다”며 “아쉬운 점 없이 제대로 평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는 지난달 27일 실시한 ‘잠재능력우수자’ 전형 1단계 합격자 900여 명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꼬박 15시간 동안 토론면접을 실시했다. 면접관이 사전에 준비한 주제를 던지면 수험생 3명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수험생 1명에 교수 3명이 붙는 심층 인터뷰를 30분가량 추가했다.
최창완 가톨릭대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제의 경우 시험을 보지 않고 서류전형으로만 필터링하기 때문에 면접고사를 강화하게 됐다”며 “인성에 초점을 맞춰 300여 명 정도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학교는 ‘총장 에세이 평가 전형’을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했다. 손풍삼 총장은 지난 9월 ‘글로컬(Glocal) 리더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 29명을 대상으로 ‘미래학’ 특강을 실시했다. 손 총장의 강의를 들은 수험생들은 그 자리에서 200자 원고지 7매 이내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를 써냈다. 즉석 에세이와 총장 면접을 통해 수험생의 인문학적 소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다.
조정기 순천향대 입학처장은 “내신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평소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총장 에세이 전형을 진행하게 됐다”며 “즉석 에세이에다 심층면접까지 더해 일반적인 면접보다 학생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대학들의 이 같은 면접 강화 움직임은 통상 10분 정도면 마치는 일반 면접으로는 학생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박성열 건국대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경우 서류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데, 비슷한 수준의 학생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합숙이나 토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면접을 강화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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