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펫의 여신들 대세는 미니스커트

김미경 기자I 2011.11.09 12:20: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여자 골프대회는 골퍼들의 엎치락뒤치락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 외에 필드 위 즉석에서 펼쳐지는 패션은 또 다른 볼거리다. 가을이 무르익은 11월의 첫 주말 제주에서 열린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 역시 실력만큼이나 화려한 국내 여자 프로골퍼들의 패션 경연장이었다.
 
짧은 미니스커트에 피케셔츠, 발랄한 캡 모자와 쇼트팬츠까지, 인기 연예인들에게서 볼 수 있었던 `하의실종 패션`으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필드 위의 패션쇼도 골퍼들이 팬들에게 재미를 제공하는 철저한 프로 정신의 발휘에서 나오는 건 아닐까. 

◇대세는 `하의실종` = 때아닌 더운 날씨만큼 이번 `이데일리· KYJ골프 여자오픈`에서는 유독 짧은 치마를 입은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김하늘 프로의 2라운드 모습

이번 대회 우승자인 김하늘 선수(23·비씨카드)는 `필드의 패셔니스타`라는 별칭답게 라운드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미니 복장으로 시선을 한데 모았다.
 
그가 3일 동안 입고 나온 하의패션은 르꼬끄 골프 브랜드로 지난 4일 첫날에는 블랙& 화이트로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했다. 모자, 벨트, 의상, 골프화에 이르기까지 블랙&화이트로 통일해 깔끔하고 정돈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둘째 날에는 파란색 셔츠에 검은 쇼트팬츠를,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짧은 노란색 A라인 스커트를 연출해 발랄한 패션 감각이 돋보였다. 김하늘 선수는 "각선미에 자신이 있다기 보다는 긴 바지 보다 시원하고 편하기 때문에 즐겨 입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연주 선수(19·CJ오쇼핑)도 매 라운드마다 센스 있는 스타일에 눈길을 끌었다. 정 선수는 핑크, 퍼플, 블루, 화이트 등 밝고 경쾌한 컬러를 즐겨 입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레이와 핑크컬러의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퍼플 팬츠를 코디해 가볍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했다. 
 

▲미니스커트로 연출한 이보미 프로
이보미 선수(23·하이마트)도 치마를 즐겨 입는 편. 그는 1라운드에서 체크 무늬 짧은 치마에 빨간색 스웨터를 매치해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강조했다.
 
골프웨어 울시 제품으로 보온성이 좋아 늦가을에 스타일리시하게 착용하기에 좋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필드 위의 요정`이라고 불리는 김자영(20·넵스) 프로다.
 
빨간 스트라이프 셔츠에 흰 조끼로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하면서도 하의를 검은 색 핫팬츠로 매치해 신세대 감각을 살렸다.
 
모두 파리게이츠 제품으로 일상복에 연출해도 손색없는 룩을 선보였다.
 

◇밝은 색상, 디테일은 단순 = 올해는 색상은 단색에 화사하면서도 단순한 스타일이 유행이다. 하늘색 터틀넥 스웨터를 첫날 코디한 양수진 선수(20·넵스)의 코디도 화제가 됐다. 스카이블루 컬러의 코브라 푸마골프 하의를 매치해 클래식함과 발랄한 느낌을 동시에 줬다는 누리꾼들의 평가다.
 

▲1라운드 당시 김자영 프로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168cm의 훤칠한 키로 골프계의 완판녀라는 별명까지 지닌 유소연 선수(21·한화). 의상을 협찬하고 있는 휠라골프에 따르면 그의 패션 코디도 단숨함으로 종결된다.
 
유소연 선수는 밝은 컬러를 좋아하는 반면 장식이나 무늬 등 디테일이 적은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특히 첫 1라운드에서는 노란 색 셔츠와 흰 바지를 선택해 그린 위 균형감을 살렸다.

심현화(22·요진건설) 프로는 분홍색 상의와 심플한 블랙 팬츠를 매치해 귀여우면서도 활동성을 높였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밑단에 퍼(fur) 장식이 있는 베이지 컬러의 핑골프 쇼트팬츠를 입어 자칫 비가 온 뒤 쌀쌀해 보이는 시선을 따뜻하면서도 발랄하게 코디했다. 
 
 
▲이번 대회에 우승한 김하늘 프로의 3라운드 모습. 짧은 노란스커트와 파란색 베스트, 하얀 셔츠를 매치해 발랄하고 건강한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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