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22일 09시 0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현대증권은 유럽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해법안이 도출돼 재정위기를 상당기간 불식하는 계기가 되겠지만 국채의 선택적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재차 재정불안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2일 "간밤 열린 유럽 긴급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규모를 1586억 유로로 결정하며 만기 연장과 금리인하를 합의했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존 재정위기는 큰 고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다만 "두 가지 측면에서 근본적인 해결과 거리가 있다"면서 "국제신용평가사의 반발로 재차 재정불안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제공은 유동성 제공이지 그리스 정부의 상환이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리스 경제의 회생을 통해 국채 상환능력이 회복되지 않고서는 국제 채권시장에서 그리스의 자금조달이 재개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리스 구제금융에 민간 참여를 확정시키는 추가 구제금융 제공 과정에서 그리스 국채의 선택적 디폴트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이에 대해 반대하던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선택적 채무불이행에 마지못해 동의했다"면서 "국제신용평가사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를 포함한 구제금융 국가의 분기별 재정긴축 이행 여부와 경기향방만이 이제 주목거리로 남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