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국내증시 핵심 IT주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외국계 증권사들의 러브콜은 멈추지 않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IT주들이 신고가를 차례로 경신하면서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외국계 증권사들의 IT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상향 러쉬가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목표주가가 90만원에 미치지 못한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막차타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일본계 다이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2조5300억원에 이르는 서프라이즈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2(시장수익률상회)`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80만원에서 94만원으로 크게 높였다.
다이와는 반도체 메모리제품 가격 강세와 LCD 패널값 상승 가능성, 휴대폰의 견조한 실적 등을 감안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보다 26% 높이고 내년 이익 전망도 25% 높였다.
골드만삭스도 삼성전자의 현재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은 모습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87만원에서 88만7000원으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이익이 예상보다 더 좋은 모습"이라며 올해부터 2011년까지 EPS 추정치를 7~9% 상향 조정했다. 주요 제품의 가격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익 조정폭은 미미할 것이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모간스탠리 역시 지난 분기까지 적자를 이어가던 삼성전자의 D램사업부까지 3분기에는 10%에 이르는 엄청난 마진을 낼 것이라며 주가에 추가적인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2만원에서 95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테크윈(012450)과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등 직간접적으로 삼성전자 실적 호조의 덕을 보는 전자 계열사들에 대해서도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삼성테크윈의 3분기 영업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익을 690억원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높였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기의 LED 성장세와 주력사업인 MLCC 점유율 상승을 높이 평가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크게 높였다.
JP모간증권 역시 삼성전기가 새로운 사업인 LED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기존 주력사업인 MLCC에서 높은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크게 높였다.
아울러 JP모간증권은 삼성SDI에 대해서도 2차전지를 통한 모멘텀을 강하게 받고 있는 가운데 AM-OLED 역시 조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크게 높였다.
하이닉스반도체(000660)도 관심의 대상이다. BNP파리바는 하이닉스가 치킨게임 승자로서의 수혜를 더 누릴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4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도 핵심 IT주들이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새 얼굴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나타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금호전기(001210)에 대해 새롭게 커버를 시작하면서 비교적 뒤늦게 LED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신규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상회`와 목표주가 6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처럼 외국계 증권사들은 IT주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데 상관하지 않고 실적 모멘텀을 보고 있는 것인데, 이같은 구애가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관련기사 ◀
☞(이데일리ON) 시장분석과 핵심종목
☞삼성電 `3Q도 어닝서프라이즈`…목표 94만원↑-다이와
☞삼성전자 `영업 예상보다 좋다`…목표↑-골드만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