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주식시장에 `미드 열풍` 이 한창이다.
보통 `미드`란 `미국 드라마`의 약자로 쓰인다.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미국 드라마는 상당한 팬을 거느리고 있다. `미드 열풍`이란 말도 그래서 나왔다.
물론 주식시장에서 말하는 `미드`는 맥락이 다르다. 미드캡(Mid-cap), 즉 중소형주를 묶어서 이르는 말이다. 미드캡은 지난 2개월간 대형주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중소형주들은 철따라 피고지는 유행을 넘어섰다. 미국 드라마만큼이나 신선함과 탄탄함을 두루 갖추고 있다.
친환경산업(LED, 태양열 등)과 같은 신선한 소재로 주목을 받거나 경기침체 위험에도 불구하고 실적악화가 제한되는 탄탄한 이익 모멘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드 열풍`에 대한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주가가 상당히 올라서다. 드라마는 소문 따라 감상해도 무방하지만 주식시장에선 자칫 `상투`를 잡을 위험이 크다.
2일 NH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당분간 펼쳐질 종목장세에 대해 막연한 부정보다 상승세에 편승하는 자신감이 요구된다"고 단언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장국면을 추세전환보다 모멘텀 반전에 의한 반등 상황으로 가정한다면 시장에서 선호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공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어려운 경제상황과 불투명한 업황 전망을 극복하고 투자자에게 선호되는 종목은 그 만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해야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종목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익모멘텀이 개선되는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애널리스트에 의해 분석되는 종목 중 이익모멘텀이 개선되는 기업은 당분간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확률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따라서 최근 한달 동안 연간 영업이익 전망이 상향돼 이익모멘텀이 강화되는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해당 종목은 중형주 가운데는 코리안리(003690), 삼천리(004690), SK케미칼(006120), 키움증권(039490), 농심(004370), 케이피케미칼(064420), 대신증권(003540) ,STX엔진(077970), 엔씨소프트(036570), 호텔신라(008770), 코오롱(002020), LG생명과학(068870), CJ홈쇼핑(035760), 동아제약(000640), 소디프신소재(036490), LG상사(001120), GS홈쇼핑(028150), 태웅(044490), 웅진씽크빅(095720), 오리온(001800), 삼성정밀화학(004000), 남해화학(025860)이다.
소형주 중에는 LG마이크론(016990), 케이엠더블유(032500), 자화전자(033240), 피앤텔(054340), JS전선(005560), 인탑스(049070), 일진전기(103590), KTH(036030), 디지텍시스템(091690), 네패스(033640), 한국제지(002300), KC코트렐(009440), 한글과컴퓨터(030520), 풍산(103140), 전북은행(006350), 인선이엔티(060150), 넥센타이어(002350), 금호전기(001210), 삼부토건(00147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매일유업(005990), 동부건설(005960), 한일이화(007860), S&T중공업(003570), 신원(009270), 우리이티아이(082850), 파라다이스(034230), 티에스엠텍(066350), 더존디지털(045380), 광주신세계(037710), 용현BM(089230), 셀트리온(068270), 국도화학(007690), 텔레칩스(054450), 다우기술(023590), 포스렉(003670), 대구백화점(006370), 종근당(001630), 동원F&B(049770), 웅진케미칼(008000), 아이디스(054800)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