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기술주 매수 적기가 왔다" 미국 기술주 투자자들이 올 들어 최대의 매수 호기를 맞았다고 CBS의 금융사이트 CBS마켓워치가 30일 보도했다.
4분기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으나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기술주가 앞으로 수주간 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통상 4분기엔 상승 곡선을 탄다는 것과 내년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주요 이유로 제시됐다.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의 수석 주식트레이더 데이빗 브릭스는 "앞으로 3주에 걸쳐 나스닥100지수는 10%,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약 8% 더 오를 수 있으며 11월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상원 장악에 성공한다면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사적 통계치에 따르면 11월은 12월과 1월에 이어 미국 주식시장이 가장 호조를 보이는 달이다. 반대로 최악의 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10월의 주식시장 상승률은 지난 30년동안 예외없이 11월에 뒤졌다.
트레이더들에 대한 정보제공지 편집자인 제프 허쉬는 "주식시장은 연말이 가까워져 오면 항상 랠리를 보이며 나스닥지수는 특히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면서 "기술주가 본격 상승세를 타기 직전인 10월말의 매수 시점을 놓쳐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또 중간선거가 항상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왔다고 강조했다. 30년대 이후 중간선거 직전 5일부터 이후 3일 동안 미국 증시가 하락했던 건 대통령 소속 정당이 의회 장악력을 상실했던 94년 단 한차례 뿐이었다는 것.
다음 주에 실시될 미국 중간선거에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의회의 권력구도가 급격히 재편되지 않는 한 현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을 띤 중간선거 결과는 증시 상승 재료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대로 브리핑닷컴의 시장전략가 봅 월버그처럼 역사적 추이 보다는 현재의 펀더멘탈이 더 중요하다고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는 기업 수익 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새로운 강세장의 도래를 예견할 만한 요인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CBS마켓워치는 그러나 거듭 확인된 역사적인 추세는 영향력 있는 트레이더들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자체가 증시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