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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7월 13~17일)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는 키움증권(AA0)과 한진(BBB+)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7월 들어 일부 대형 증권사를 제외하면 일반 기업들의 공모채 발행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예년에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휴가철과 반기 검토보고서 제출 전 회사채 발행이 몰리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7월 초부터 발행 시장이 빠르게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키움증권은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트랜치(만기)는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은 오는 13일, 발행일은 21일이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30~+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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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발행사는 한진이다. 한진은 1년물 200억원, 1.5년물 20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상상인증권 등 5곳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4일, 발행일은 23일로 예정됐다.
희망금리밴드는 1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 대비 -50~+50bp, 1.5년물은 -40~+40bp로 제시했다. BBB급 발행사인 만큼 우량채 대비 금리밴드를 넓게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진은 현재 BBB+ 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달고 있어 시장에서는 BBB급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우량한 크레딧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A급에 가까운 발행사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회사채 시장은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발행사 입장에서는 조달비용 부담이 커졌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 변동성과 크레딧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특히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와 중앙그룹 관련 이슈가 이어지면서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한층 위축된 상황이다.
상반기 업황이 양호했던 증권사들은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지만 일반 기업 발행은 크게 줄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 유인이 낮아진 데다 비우량 등급에 대한 시장 수요도 제한적이어서다. 이번 한진 수요예측은 최근 침체된 BBB급 공모채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발행 회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9~10월은 연말 전 회사채 발행이 몰리는 성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이 시기에도 발행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9~10월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가 적지 않지만, 금리 부담과 투자 수요 위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글로벌채권팀 팀장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발행 성수기인 9~10월 발행이 회복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크다”며 “올해 9~10월 13조4000억원 규모의 만기가 도래하고 11월 이후에는 연말 요인으로 회사채 발행이 크게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하반기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임에도 9~10월 발행이 본격화되기는 쉽지 않은 시장 환경”이라며 “금리 인상 시기로 회사채 투자 수요도 좋지 않아 발행 스프레드가 확대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초에는 연초 채권 자금 유입에 따른 회사채 투자 수요로 발행시장이 일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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