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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알사니 총리는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도하에서 회동한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휴전 및 인질과 관련한 (중재자 측의) 제안에 대해 하마스가 답변을 해왔다. 일부 의견이 포함돼 있었지만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요일(7일)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도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는 필수적이라고 믿는다”며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달성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단계적 휴전,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죄수의 교환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하마스 측에 전달했다. 하마스는 그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 완전 중단과 군대 철수를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재국들의) 이번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 국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끝내기 위해 여전히 포괄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카타르 총리와 회동에 앞서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으며, 이날도 또다른 휴전 중재국인 이집트 카이로를 찾아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회동했다. 블링컨 장관의 중동 순방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