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있는 박 전 서울시장의 묘소를 누군가가 검은색 스프레이로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하지만 사건 발생 장소를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어 뾰족한 단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대 CCTV를 모두 분석해 수상한 물건을 소유하거나 거동이 이상한 사람들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20년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당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고인은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유언에 따라 그해 7월 13일 고향인 창녕군 장마면의 선영에 묻혔다.
이로부터 1년여가 지난 2021년 9월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의 묘소 중앙 부분을 삽으로 파헤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박 전 시장의 유족 측은 “고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분묘를 훼손하는 행위는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며 “처음이 아니라서 가족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바로 자수하지 않으면 이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반드시 색출하여 엄중히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박 전 시장의 묘소는 지난 4월 유족이 지금의 모란공원으로 이장했다. 이때는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에서 “민주화 성지를 모독하는 일”이라며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