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무인탐사와 달리 유인탐사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달 유인탐사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폴로 계획 이후 유인 탐사 시도가 없었지만, 달의 가치가 최근 재조명 받으면서 미국과 중국 주도의 유인탐사가 2~3년 안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인류는 지난 1968년 아폴로 11호를 통해 유인 달착륙에 처음 성공했습니다. 당시에는 미국과 구소련(러시아)의 냉전체제였기 때문에 미국은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달탐사를 했습니다. 이후 평화가 찾아온데다 굳이 돈을 투자해서 사람을 보내 위험을 부담할 가치가 없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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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달 유인탐사까지는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제협력도 원활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등이 달에 무인탐사선을 보내 달 표면 분석을 비롯해 우주 탐사 기술 연구를 해왔습니다. 우리나라의 달궤도선 다누리도 순조롭게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표면 관측,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공위성처럼 달 궤도 주위를 도는 달궤도선과 달리 달착륙선을 보내기는 어렵습니다. 고도의 착지기술, 하강기술, 로보(무인이동차량) 등의 기술이 더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인착륙선 달 표면 착륙에 성공한 나라도 미국, 중국, 인도밖에 없습니다.
유인탐사는 이보다 더 어렵습니다. 사람이 탄다는 점에서 산소, 물과 같은 장비를 실어야 하고 생명 유지장치와 안전장치도 실어야 합니다. 또 연료를 아끼지 못한 채 달로 곧바로 가야 하는 등 무인탐사 대비 경제적, 기술적 제약조건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 탐사는 인류를 위한 놓쳐서는 안 될 미래입니다.
조선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미국도 우주탐사를 독자적으로 하기에는 비용부담이 큰데다 각 국가가 강점을 가진 분야가 있기 때문에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국제 협력으로 달 탐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경제 효율성 차원에서 아직 유인탐사를 하지는 못하지만 2032년을 목표로 무인달착륙선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외국과의 협력을 통해 달탐사 사업 참여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