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비슷한 상황에서 로봇을 아기 다루듯 소중히 들어 올렸던 모습과 이를 비교해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8일 이 후보는 일산킨텍스 ‘2021로봇월드’ 현장을 방문해 4족 보행 로봇개가 네 발로 뛰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로봇은 재난 현장에 사용될 목적으로 개발됐다. 현장 관계자는 이 후보에게 “이 로봇은 밀려도 잘 넘어지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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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로봇은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고 이 후보 곁에 있는 여성이 깜짝 놀라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일어나야 하는데”라고 말했고 관계자도 “일어나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결국 로봇은 관계자 도움을 받고 일어선다.
이에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부터 이 장면에 대한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그래봤자 고철 덩어리인 로봇을 어떻게 했길래 사람들이 난리인가 봤더니 확 뒤집었다” “아기처럼 살살 다루는 문프(문재인 대통령)와 대조된다” “개발자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로봇을 저렇게 과격하게 다뤄도 되는건가” “배려가 없다” 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장면과 함께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로봇 영상’이 재조명됐다. 영상에는 지난 2019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9’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4족 보행 로봇 ‘미니 치타’를 만나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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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각에서는 “로봇개의 기능을 확실하게 확인하려는 모습일 뿐” “개구쟁이같다” “뭐 이런걸 가지고 난리냐” “성능을 제대로 시험해봤을 뿐인데 뭐가 문제라는 건지 모르겠다”라는 등의 반응도 있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후보는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로봇을 발로 차고 막대기로 찌르는 등의 외국 로봇 성능 테스트 영상을 첨부하며 “로봇 성능 테스트는 원래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