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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BDI 상승으로 호실적 시현 전망…투자의견 상향-SK

김연지 기자I 2021.10.21 08:26:57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SK증권은 팬오션(028670)에 대해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상승하면서 3분기 호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봤다. 다만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파로 철강 감산 기조가 이어져 벌크선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 항만 체선 완화로 벌크선 공급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우려 포인트로 제시했다. 최근까지 이어진 BDI 강세가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에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7400원을 유지했다.

SK증권은 팬오션이 3분기 매출액 1조2191억원, 영업이익 1438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BDI가 2분기 평균 2793pts 에서 3분기 3732pts 로 상승하면서 2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1000억원을 상회하는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21년 연간 매출액은 4 조383억원, 영업이익 4137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철강 감산 기조를 가져가고 있는 만큼, 벌크선 수요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전체 벌크선 물동량 구성에서 철강 생산의 원재료인 철광석과 제철용 석탄 비중이 35%에 달한다”며 “전 세계 철광석 물동량의 70%가 중국으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중국의 철강 생산 기조 변화가 벌크선 시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가장 큰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9월 말 극심했던 중국 항만의 선박 적체 현상도 해소 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선박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벌크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급까지 늘어나고 있어 최근까지 이어진 BDI 강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봤다.

유 연구원은 “지속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인 6.6%를 적용해 타깃 주가순자산비율(Target PBR)은 1.12 배로 제시한다”며 “최근 주가 낙폭 과대로 상승 여력이 18%가 돼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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