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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국내 항공영상 분석업체 인수…"우주서비스 시장 공략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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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21.09.07 08:36:14

''3D 변환 기술'' 메이사 지분 20% 인수
"위성 이미지 분석·시뮬레이터 등서 시너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항공 영상 분석 기업을 인수하며 300조원 규모의 우주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KAI는 국내 항공 영상 분석 전문업체 메이사 지분 2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메이사는 2D로 촬영된 영상을 3D로 전환하는 ‘3D 변환(Reconstruction) 엔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강소기업이다.

앞서 지난 2월 KAI는 뉴스페이스(new space·민간 주도 우주산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이후 위성 영상 서비스 분야 진출을 검토했다. KAI는 1차원 판매 수준에 머무는 위성 영상 서비스를 3D 변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과 접목해 고부가가치 우주 서비스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우주분야 산업 규모는 2020년 500조원 수준에서 2040년 1200조원대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위성 영상, 발사 서비스 등 우주 서비스 시장 규모는 300조원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KAI의 우주센터 전경. (사진=KAI)
3D 변환은 에어버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 위성 이미지 서비스 기업이 보유한 핵심 기술이다. 국내 건설사에서 실시간 공정율을 측정하거나 시공 도면과의 오차를 분석할 때, 항구 선박 이동량에 따른 물동량을 분석할 때 등 해운, 농업, 산림 등 다양한 산업에서 분석 수단으로 주목 받는다.

KAI 관계자는 “이번 지분인수는 KAI가 항공, 우주의 제조를 넘어 서비스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위성 이미지 분석은 물론 메타버스 기반의 시뮬레이터 개발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AI는 아리랑 1~7호 다목적 실용 위성 제작과 정지궤도 복합 위성, 군 정찰 위성, 발사체 등 30년 동안 정부의 위성 연구개발 전반에 참여하며 국내 민간 우주 사업화 중심에 있다. 최초 민간 주도 사업인 차세대 중형 위성 개발과 올해 10월 발사 예정인 누리호 총조립에도 참여한다.

향후 KAI는 우주 제조 분야의 체계종합 능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운영과 서비스 분야의 가치사슬을 구체화함으로써 뉴스페이스 시대의 글로벌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창헌(왼쪽) KAI 미래사업부문장과 신승수 메이사 대표가 6일 KAI의 메이사 지분 인수 계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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