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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코스피 3000~3300, 대형주·금융환경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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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I 2021.08.31 08:41:32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보고서
"막 내리는 유동성 팽창 시대, 대형주는 8월 연중 최저"
"금리인상시 가치주·배당주 매력…외인 자금이탈 지속"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가계부채 급증과 유동성 팽창을 억제하는 금융시장 흐름 속 9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8월 대비 하향조정하는 증권사 움직임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주가 지난 8월 연중 최저로 급락하며 추세적 상승을 제한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금리 인상 시 가치주와 배당주를 주목하고 달라지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보수적 시각과 매매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31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9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3000~3300포인트를 제시했다. 8월 대비 상단과 하단을 낮춘 수준으로 이달 반도체 주식이 급락하며 지수가 3049포인트까지 급하게 밀리는 등 중대형주에 영향을 주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먼저 역배열 전환한 후 코스피도 20일 및 60일 이동평균선이 우히향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우선 대형주들의 조정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대형주에 이어 2차전지주 LG화학(051910)이 상승 추세에서 이탈하고 카카오(035720), NAVER(035420)의 조정 가능성도 점쳤다. 이에 대형주의 단기 반등은 가능하더라도 추세적 상승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환경의 변화도 주목했다.

안 연구원은 “우하향으로 바뀐 60일선이 3240포인트를 지난다는 점에서 강력한 반등 재료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9월 중 상단 3300포인트를 찍기도 쉽지 않아 보여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며 “유동성 팽창의 종식, 금리인상 사이클 진입, 위드 코로나 시대의 수용 같은 바뀐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9월 코스피 하단에 대해서는 미국 테이퍼링 공식화 충격은 과거 대비 덜할 수 있지만, 외국인 자금의 선진국 이동과 중국 규제 리스크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안 연구원은 “2013년 미국 테이퍼링 공식화 시 미국 다우지수와 코스피가 조정을 보였지만 이후 반등을 시작했고, 이번엔 학습효과가 더해져 충격이 적을 수 있다”며 “8월 외국인이 6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마지막주 매도가 줄었지만 중국 리스크에 신흥국 지수 추종 자금 이탈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9월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75%로 25bp 인상하고, 당국이 이달 들어 가계부채를 이유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을 줄이는 직접 규제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주식시장은 충격 속에서도 대세적 하락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봤다.

안 연구원은 “지금과 여러모로 유사한 2005년에는 거듭되는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2년 넘게 계속 상승했고, 부동산 가격도 정부의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줄곧 올랐다”며 “중간에 한 차례 조정을 거치기도 하였으나 총 8차례 금리인상 중 마지막 두 차례 금리인상 단계에 가서야 주가는 본격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지만 아직 대세 하락전환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경기회복과 무엇보다도 기업 실적 개선 전망이 유효하고 장기성장 기대감이 높은 업종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9월 종목 슬림화와 금리가 인상되면 성장주 매력이 줄고 조정을 거친 가치주, 배당주 매력이 높아지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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