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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AFP통신, 폭스 뉴스 등 외신들도 안 선수가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여 금메달 반납을 요구당하고 있다며 이를 ‘온라인 학대’로 규정했다.
외신 기자들도 직접 SNS를 통해 “업적에도 불구하고 반페미니스트 운동에 의해 비난 받고 있다”라며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BBC 서울 주재 특파원인 로라 비커도 자신의 트위터에 “짧은 헤어스타일로 공격받는 안 선수를 둘러싼 우울한 논란에 관해, 이게 그 현상을 이끄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20대 한국 남성의 58.6%가 페미니즘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는 내용의 통계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어떤 이유인지 페미니즘이 더러운 단어가 됐다”며 “이번 공격은 자신들의 이상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을 공격하는 소수 인원의 목소리다. 한국이 성 평등 문제와 씨름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타임스의 켈리 카술리스 조 기자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안산이 짧은 머리 때문에 비난받고 있다”며 이를 주도한 일부 남성 누리꾼들을 비판했다.
그는 “특정 그룹에서 헤어스타일이 여전히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온라인상의 반페미니즘 운동의 사례다”라며 “남성 누리꾼이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에서는 여성에 맞서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 때때로 그들의 공격은 현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헤어스타일로 혐오 운동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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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내 일부 남성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안 선수가 숏컷과 여대 출신이라며 그를 페미니스트로 규정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또 과거 사용한 ‘웅앵웅’ ‘오조오억’ 등이 남성 혐오 표현이라며 안 선수 SNS로 찾아가 악플을 쏟아냈다.
이에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 등에선 안 선수를 지켜달라는 취지의 게시글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심상정·류호정 정의당 의원, 배우 구혜선 등 정치권과 연예계에서도 “페미니스트 같은 모습이라는 것은 없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