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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1구역은 지난 17일 공공재개발 시범구역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일대는 2005년 재개발 추진위 선정, 2008년 재개발 정비구역에 지정됐지만, 10년 이상 재개발 답보 상태에 놓여 주민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곳은 지적공부상 경계·면적과 실제가 맞지 않은 불부합지로 주택 개보수나 재산권 행사가 제한돼 있어 주민의 불편이 커 구청에서도 재개발 의욕이 큰 곳이다.
40년 토박이라는 주민 A씨는 “이 지역은 재개발이 절실하다”며 “매해 여름에는 안암천 물이 불어 침수를 입어 집마다 수중 펌프로 물을 빼내고 있다”며 공공재개발을 환영했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현재 206가구에서 279가구로 늘어난다. 1만 1204㎡의 조그만 구역이기 때문에 소규모 아파트 개발이 예상된다. 그간 2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상한 250%)으로 관리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한 용적률을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법적상한의 120%인 300% 수준의 용적률을 적용할 예정이다.
◇매수문의 빗발에도 매물 없다…인근 집값에 ‘호재’
공공재개발 후보지역으로 발표되면서 매수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팔겠다는 매물이 없다. 매물이 없다 보니 가격형성 자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설역 인근 A 공인중개사 대표는 “서울시 조례기준 면적 90㎡ 이상인 경우 분양자격이 주어지는데, 11평(33㎡) 매물이 거래된 것도 1년 전쯤이다”며 “요즘엔 매물을 내놓으려다가도 가격을 맞춰보고 연락을 준다는 곳만 있다”고전했다.
B공인 대표는 “매물이 전혀 없어 거래 자체가 되지 않는다”며 “옛날 같은 ‘쪼개기’도 입주권이 날아 갈까봐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명이 2채로 집을 쪼개더라도 입주권은 1개만 나오기 때문이다.
공공재개발 소식은 인근 아파트 단지들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설 1구역과 안암천을 마주한 서안팰리스(81㎡)는 최근 매매호가가 2000만원 뛴 6억원에 등장했다. 8층밖에 되지 않는 나홀로 아파트이지만 인근 재개발로 인프라가 좋아질 것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1공공재개발 소식은 인근 아파트 단지들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설 1구역과 안암천을 마주한 서안팰리스(81㎡)는 최근 매매호가가 2000만원 뛴 6억원에 등장했다. 8층밖에 되지 않는 나홀로 아파트이지만 인근 재개발로 인프라가 좋아질 것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10년이 넘은 종로청계힐스테이트(84㎡) 역시 몸값을 높이는 중이다. 불과 두 달전까지 8억 2000만원 에 실거래 됐지만, 현재는 2억원 가까이 뛴 10억 7000만원에 나왔다.
C공인 대표는 “서울 대부분 지역이 올랐지만, 공공재개발이 주위 아파트값에도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인근 재개발을 준비 중인 곳도 급물살을 타면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