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호텔 측은 애완견을 수시로 관리해야 하는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견주는 애견호텔 업주를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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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견주는 2박3일 동안 경남 진주의 한 애견호텔에 강아지를 맡겼고, 이틀째 되던 밤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7시께 촬영된 애견호텔 내부 영상에 따르면 좁은 케이지에 들어간 강아지가 발버둥을 치기 시작한다. 이 강아지는 플라스틱 덮개를 밀쳐 내더니 밖으로 나오려고 했지만, 배와 뒷다리 사이가 창살에 걸려 울타리를 넘지 못했다.
발버둥을 쳐봐도 창살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했고, 몇 차례 탈출을 시도하던 강아지는 뒷다리와 배 사이가 케이지 쇠창살에 꽂혔다. 밤새 발버둥치고 울부짖던 강아지는 결국 14시간 만에 목숨을 잃었다.
견주는 “3년 동안 키운 가족과 같은 강아지였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너무 슬프고 괴롭다”며 “안전해야 할 곳에서 끔찍하게 죽어간 강아지에게 가장 미안하다”라고 MBN에 말했다.
애견호텔 측은 퇴근 후 CCTV 영상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견주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견주가 요구하는 보상금이 과해 해당 금액을 다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견호텔 업주는 “합의금 1000만 원을 요구하셔서 제 형편에 맞는 선에서 해 드리려고 했는데, 너무 강경하게 나오시고 저도 너무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견주는 해당 애견호텔 업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