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H와 관련된 다양한 물질을 타겟팅한 치료제 개발은 기존에도 있었으나 아직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받은 신약은 전무한 상황이다. 선 연구원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Genfit’과 ‘intercept’사는 임상 3상 단계에 있었던 NASH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했다”면서 “지난해 4월 길리어드 역시 임상 3상이 실패했다고 공시한 바 있는데 1차 평가지표인 섬유화 정도가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도 NASH 관련 글로벌 제약사들의 노력은 끊이질 않고 있다. 선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노보노디스크사는 자사가 개발한 GLP1 제제인 오젬픽 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NASH에 효과가 있었음을 발표했는데 임상 2상 결과 유의미한 결과였다”면서 “GLP1 계열의 약물이 비만치료를 넘어 NASH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증명한 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GLP1 계열의 NASH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니즈는 지난해 유한양행이 베링거잉겔하임과 체결한 YH25724의 기술이전 계약에서도 볼 수 있다”면서 “YH25724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한미약품 계약과 동일한 8억7000만 달러였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기술이전한 ‘LAPS-dual agonist’는 지난해 7월 얀센으로부터 반환된 의약품으로 한미약품 기업가치 산정 시 가치가 ‘제로’였던 물질이다. 선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은 기술이 반환됐다고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면서 “머크는 얀센이 수행했던 임상 2상 결과를 분석한 뒤 충분히 NASH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LAPS-dual agonist의 가치를 58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