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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재인·안철수 후보 자녀의혹 해명해야

논설 위원I 2017.04.13 06:00:00
(사진=연합뉴스)
대선 분위기가 가열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 다니는 딸의 재산을 공개하고 나섰다. 항간에 떠도는 의혹을 불식하려는 시도임은 물론이다. 그의 딸 설희씨의 현재 재산이 예금·보험을 포함해 1억 1200만원이며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는 시가 2만 달러(약 2300만원)짜리 자동차가 1대 있다는 게 안철수 캠프에서 밝힌 내용이다.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으며, 미국 국적을 보유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여전하다. 증빙자료를 제시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주장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몇년 동안의 재산 증가나 변동 과정도 공개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맹탕 해명’이라고 반격하는 이유를 이해할 만하다. 안 후보 측이 기왕 해명에 나선 만큼 추가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해명해 주기를 기대한다.

똑같은 관점에서 궁금한 것은 문재인 후보 아들에 관한 의혹이다. 문 후보 아들 준용씨는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에 공채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채용공고에 ‘동영상 전문가 모집’이라는 내용이 없었는데도 어떻게 자기 소개서에 영상 전문성을 기재했을까 하는 것과 이 분야에서 1명 모집에 준용씨 1명이 지원해 합격했다는 점이다. 당시 고용정보원 권재철 원장이 문재인 후보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청와대 비서관으로 함께 근무했던 관계라는 사실도 의혹을 더해준다. ‘합리적인 의심’이다.

의혹은 꼬리를 물고 있다. 그런데도 문 후보 측은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에 대해 법적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을 고발한 데 이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에 대해서도 법적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당사자인 하 의원이 문 후보에 대해 “고소 협박을 정치 무기화하는 사람”이라며 비난하는 이유다.

상대방이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한다면 방어 차원에서도 법적대응은 타당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이 먼저다. 더욱이 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자기 의혹에 대해서는 법적대응으로 일관한다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킬 뿐이다. 국민들은 모든 의혹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듣고자 한다. 문재인·안철수 후보 마찬가지다.

제19대 대통령 -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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