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일본 닌텐도의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가 열풍인 가운데 국내의 게임산업도 신시장과 규제완화에 따른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6일 “포켓몬고 흥행은 올해 AR 개화의 신호탄”이라며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시장 성장에 대한 이용자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켓몬고는 7월6일 출시 이후 글로벌 32개 국가에서 매출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플레이 가능 국가수도 37개국으로 확대됐다. 이에 닌텐도 주가는 연초 대비 69.4% 급등했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4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 눈여겨볼 모바일게임 장르는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RK, 리니지M과 같은 온라인게임 인기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과 고스톱, 포카, 소셜카지노 등 보드게임”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국내 게임산업은 대표적 규제산업에서 탈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어나 오큘러스, 플레이스테이션 가상현실(VR)과 안드로이드의 VR OS ‘데이드림’ 출시로 VR 디바이스는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지만 아직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국내 게임사들의 VR게임은 상용화 버전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단순 VR 체험’에서 ‘돈을 내고 즐기는 게임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중견 게임사들이 대거 VR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어 충분한 그래픽자원과 수준높은 개발인력, 연계가 용이한 VR기기 벤더의 존재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조이시티, 드래곤플라이 등이 초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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