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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사랑한 '포스코', 기관이 사랑한 'KT'

안혜신 기자I 2016.05.05 08:15:24

2분기 외국인 2조원 순매수…기관은 2.7조원 순매도
외국인 순매수 1위 포스코, 순매도 1위 삼성전자우선주
기관 순매수 1위는 KT,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2분기도 어느덧 3분의 1 이상이 지났다. 지난달에는 코스피는 200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지만, 다시 198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은 2조원이 넘는 매물을 사들였고 반대로 기관은 3조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4일까지 2조170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동안 2조7318억원을 내던졌다. 그 중 금융투자 매도 규모만 1조5255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은 주로 1분기 실적이 개선된 종목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005490)다. 약 3283억원을 순매수했다. 포스코에 외국인 러브콜이 집중된 가장 큰 이유는 실적 개선이다. 포스코는 올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59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93.7% 증가한 규모로 시장 기대치를 9.7% 웃돌았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3671억원으로 기대치를 43.7% 웃돈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245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네이버(035420)가 그 뒤를 이었다. 네이버는 1분기에 매출액 9373억원, 영업이익 25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27%씩 증가했다. 2분기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약 2513억원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은 삼성전자(005930)(2125억원)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비 10.37%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49조원으로 전년비 3.99% 늘었다. 이어 삼성SDI(006400)(1998억원), 우리은행(000030)(1339억원), LG화학(051910)(1283억원), 아모레퍼시픽(090430)(1261억원) 순이었다.

반대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우(005935)선주(약 1524억원), 삼성물산(028260)(1229억원), SK하이닉스(000660)(828억원), 삼성전기(009150)(751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695억원) 순이었다. 2분기 들어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기관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총 791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1분기 호실적을 확인한 뒤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또 같은 기간 LG화학(051910)을 3231억원 순매도했다. LG화학 역시 1분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밖에 삼성물산(028260)(2772억원), 한미약품(128940)(1929억원), 포스코(005490)(1796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매도공세를 이어갔던 기관이 2분기 들어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KT(030200)였다. 총 1217억원을 순매수했다. KT는 전년비 22.8% 증가한 3851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분기 실적도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이으면서 기관의 매수가 집중됐다. 실적 개선에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KB금융(105560)(1158억원)도 기관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어 GS건설(006360)(989억원), 현대모비스(012330)(799억원), OCI(010060)(72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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