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KTB투자증권은 9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전날 당정이 전기요금 할인을 결정했지만, 아직 전기요금 조정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3000원을 유지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전력의 주가상승 배경은 유가하락도 있었겠지만, 당정의 요금할인 결정을 요금인하 불확실성의 종료로 보는 시각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은 남아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당정은 전통시장과 철도사업자에 대한 요금 할인혜택을 연장하고, 전기요금 연체료를 2.0%에서 1.5%로 인하했다. 또한 초중고교 전기요금 할인특례도 변경했다. 신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번 전기요금 조정으로 할인혜택 연장으로 50억원, 연체료 조정으로 210억원, 학교에서 203억원의 전기요금 인하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6월 전기요금 1% 할인 발표 땐 요금인하 가능성을 줄이는 재료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면서도 “이번 전기요금 조정은 요금인하 리스크 축소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한전은 현재 3분기 결산실적을 기반으로 에너지가격과 환율·정책비용 등을 반영해 총괄원가를 재산정하고 요금조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총선 전인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4%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대폭 인하가능성은 낮고, 인하를 하더라도 저평가 매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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