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 대형주 장세가 이어지며 코스닥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개별 종목별로는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코스닥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700포인트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나 스몰캡지수는 역사적인 신고가 상태”라며 “대형주의 과속 속에서도 재료에 기반한 개별 종목 플레이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 지연으로 9월 하순부터 글로벌 증시는 안도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잇단 금리인하 정책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실시 가능성은 글로벌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우리 증시도 코스피를 중심으로 상승 시도가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다만 9~10월 증시는 상반기와는 달리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 장세가 전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심리적 저항선인 2000포인트선을 완전히 극복했지만 코스닥지수는 700포인트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장은 주도권이 스몰캡에서 대형주로 완전히 넘어갔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지난 3개월간 진행된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10월중 이례적으로 진행된 대형주 강세는 기술적 부담에 직면했다”고 봤다. 대형주 강세에는 계절적·순환적 성격이 가미돼 있어 계기만 주어진다면 언제든 중소형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장 물밑 흐름을 대변하는 코스닥 스몰캡지수는 역사적 신고가에 재돌입한 상태다. 또 중국 광풍과 방위산업의 구조적 성장, 연말 예정된 기후변화협약 당사자국총회 등 이벤트도 충분히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 모멘텀을 내재한 중소형주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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