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샘(009240)이 거침없는 주가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지난 한해 분기마다 ‘깜짝 실적’ 행진을 이어오면서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고 올해도 이런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174.11% 오른 데 이어 올해도 2.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일에는 장중 5만66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샘의 주가 상승은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오면서 이를 실적으로 보여준 덕분이다.
한샘은 매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액 3028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7%, 80.1% 증가했다.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었다. 특히 원가 절감, 수익성 좋은 B2C 매출 증가 등으로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연간으로 따져도 매출 1조61억원, 영업이익 794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28.5%, 68.1% 늘어났다. 국내 가구회사에서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LIG투자증권은 지난 한해 1분기 B2C 부엌, 2분기 B2C 인테리어, 3분기 B2B 특판 등 매분기마다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채널을 추가하면서 4분기 이르러 전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올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초 정부가 양도세 중과세 폐지,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 부동산 정책을 완화한 점이 긍정적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거래가 증가할 경우 개별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 역시 동반 증가하면서 일차적으로 건자재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체 사업 또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박한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부엌가구를 인테리어업체와 협력해 비브랜드제품 대비 10%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가운데 이를 욕실, 마루, 창호까지 확대하고 상담부터 사후관리(A/S)까지 담당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부엌과 인테리어대리점 대형화로 집객 효과를 높여 외형과 수익성 성장 모두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이케아(IKEA)가 진출하더라도 B2C 부엌부문은 사업이 겹치지 않아 부엌을 축으로 한 성장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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